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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없는 한화 내부FA 3인, 다음주 두번째 만난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8-12-13 11:32

진척없는 한화 내부FA 3인, 다음주 두번째 만난다
◇한화 내부 FA 이용규-송광민-최진행

한화 이글스의 내부 FA인 송광민(35) 이용규(33) 최진행(33)이 다음 주 구단과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 한화 내부FA 협상은 무척 더디다. FA를 선언한 뒤 협상 시일은 22일이나 지났다. 그동안 한화와의 만남은 한번에 그쳤다. 이용규 최진행은 에이전트가 실무책임자와 만났고, 송광민은 에이전트와 동행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다음 주중으로 두번째 만남을 가지려 한다. 구체적인 조건과 액수는 아직 주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구단이 책정해 둔 계약 기간은 선수들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팀내 비중과 중요도를 보면 송광민은 주전 3루수, 이용규는 주전 중견수. 최진행은 현재로선 외야에서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 한화는 어찌됐든 셋 모두와 장기계약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협상 온도는 매우 차갑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다소 냉정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선수들도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FA를 선언한 순간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아보겠다는 생각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계약전까지는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해를 넘겨 내부FA협상을 마무리했다. 큰 틀에서는 구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종결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생각하고 있는 로드맵대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눈높이를 낮출 때까지 한화 구단은 끈기있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화가 느긋하게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이들 셋의 이적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기 때문이다. 이적이 불가능한 FA는 협상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다.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다.

현재로선 한화 내부 FA들의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박종훈 단장은 "시일을 못박지 않고 차분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FA를 선언하는 해에 한화는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셋은 베스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이용규는 134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1홈런 36타점. 송광민은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 최진행은 57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7홈런 13타점에 그쳤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도 협상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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