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차린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최근 입버릇처럼 내놓는 말이다.
양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 총 14명의 투수를 데려갔다. 일정 시작 전까지만 해도 이들 중 내년 시즌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하지만 일정 중반을 넘긴 현재, 양 감독은 이들 중 상당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포수 안중열은 "투수들에게 평소 좋고 싫음을 냉정하게 이야기하는 편인데, 마무리캠프 날짜가 지날수록 투수들의 공이 좋아지는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 감독이 젊은 투수들의 활약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마무리캠프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김건국, 정태승, 윤성빈 등 1군 무대에 얼굴을 비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장국헌, 이승헌, 차재용, 한승혁 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던 투수들까지 코칭스태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이번 마무리캠프를 큰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라며 "새 시즌 누가 선발진을 채울지 모른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의욕도 그만큼 커진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