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 터진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 그리고 함덕주의 2이닝 마무리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1승3패로 몰릴 뻔한 위기를, 2승2패 동점으로 만들며 두산의 기분 좋은 밤을 맞이하게 됐다.
위에 언급한 세 선수가 모두 MVP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수비 하나로 승리에 공헌한 선수가 있으니 류지혁. 류지혁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1루수 오재일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까지 오재일에게 믿음을 보이며 기회를 줬지만, 두 타석에서 너무나 무기력하게 연속 삼진을 당하자 참을 수 없다는 듯 류지혁으로 선수를 바꿨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