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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지칠 때가 됐지만...SK는 김태훈만 믿고 간다

김용 기자

입력 2018-11-09 10:38

 지칠 때가 됐지만...SK는 김태훈만 믿고 간다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SK 김태훈이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07/

김태훈만 믿고 간다!



SK 와이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김태훈이 복덩이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까지 이기는 경기는 김태훈이 거의 다 뒤를 지켰다고 봐도 무방하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 등판했고, 한국시리즈도 승리한 2경기에 모두 나섰다. 앙헬 산체스와 함께 SK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맨이다.

계속되는 투구에 지칠 법도 한데, 김태훈은 거침 없이 공을 뿌렸다. 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기 계속되며 조금은 지친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는 잘 막아냈지만, 9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정영일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손 혁 투수코치는 "힘이 떨어진 게 보여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8일 4차전이 이어지고 또 이기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김태훈의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휴식 시간이 생겼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쉴 수 있어 취소가 반갑다. 우리는 김태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김태훈도 사람인 이상, 힘이 빠질 수밖에 없지만 그에 대한 신뢰와 기용법은 변하지 않는다. 손 코치는 "갑작스럽게 김태훈의 이닝, 투구수를 줄인다던가 하는 일은 없다. 김태훈을 믿고 기용할 것"이라고 투수 운용법을 밝혔다.

김태훈도 4, 5차전은 앙헬 산체스가 대기할 수 있어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듯. 과연 지금껏 잘해준 김태훈이 마지막까지 SK에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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