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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DH 4번타자 고정' 최주환 어깨의 무거운 짐

나유리 기자

입력 2018-11-09 08:40

 'DH 4번타자 고정' 최주환 어깨의 무거운 짐
2018 KBO리그 두산과 SK의 KS 3차전이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두산 최주환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1.7/

"최주환을 4번타자로 계속 갈 생각이다."



두산 베어스는 4번타자 김재환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다. 지난 7일 3차전 출전 준비 도중 스윙을하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김재환은 외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장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고, 선수 본인도 통증만 가라앉으면 당장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큰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8일까지는 통증이 계속 남아있었던 상태다. 김태형 감독도 "내일(9일)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홈런왕' 4번타자가 빠진 자리는 크다. 두산은 김재환 없이 치른 3차전에서도 부재를 절감했다. 특히 박건우 오재일 등 중심 타선의 앞뒤에 배치된 타자들의 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해결해주길 기대해야 한다. 더구나 김재환의 최근 감이 나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으로 중요 자원을 잃게된 것은 가장 생각하지 못했던 악재다.

자연스럽게 최주환에게 무게가 쏠린다. 김태형 감독은 팀내 타격 페이스가 가장 좋은 최주환을 대체 4번타자로 낙점했다. 3차전에서도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회초 상대 실책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팀 공격이 활발하지 않아 타점 찬스는 거의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최주환을 일단 계속 4번타자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최주환에게 수비는 안맡기고 지명타자로 계속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사실상 현재 라인업에서 멤버 구성이 바뀔 일은 거의 없다.

최주환은 데뷔 이후 4번타자 경험이 거의 없다. 그동안 경기 도중 4번타자가 교체되며 대타, 대주자로 나서서 4번을 친 경험이 대부분이다. 그런 그가 큰 무대에서 막중한 과제를 떠안았다. 4차전에서 최주환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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