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승리 확률을 높여줄 추가점 찬스였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최재훈과 김회성이 나란히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9번 정은원은 잘 맞힌 타구가 펜스 근처에서 넥센 중견수 임병욱에게 잡혔다.
무사 2루의 위기를 넘긴 넥센은 곧바로 5회말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김규민이 볼넷을 얻어낸 뒤 9번 김재현의 희생 번트 때 2루에 안착. 이어 전 타석까지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던 1번 서건창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김규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한화 선발 장민재는 이 2루타로 선발승 문턱에서 교체되고 말았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