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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VS '신선한 새바람' 올 가을 감독 선임 트렌드

고재완 기자

입력 2018-10-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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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VS '신선한 새바람' 올 가을 감독 선임 트렌드
2010년 롯데 투수코치 시절의 양상문 감독. 양 감독은 2019시즌 롯데을 이끌게됐다. 스포츠조선DB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는 팀들이 개편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감독과 단장을 확정했고 롯데는 새 감독을 선임했다. KT와 LG는 단장을 확정했다. 이제 KT의 새 감독과 이미 결별을 선언한 트레이 힐만 감독을 대신할 SK 와이번스의 새 감독 자리가 남았다.

그런데 이미 결정된 구단에는 트렌드가 보인다.

우선 '구관이 명관', 예전부터 야구계에서 활약하던 인물을 선임하는 방법이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선임했다. 부산 출신인 양 감독은 지난 2004년에도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치던 팀을 5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보여줬다.

SK도 힐만 감독 후임으로 염경엽 단장을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염단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방법은 이미 검증을 마친 인물이라는 장점이 있다. 스타일이나 팀 운영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팀에서 잔뼈가 굵은,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팀에 특화된 운영이 가능하고 프런트와의 소통면에서 강점이 있다.

NC는 이동욱 잔류군 수비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감독은 2012년 다이노스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를 맡아온 창단 멤버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N팀(1군) 수비코치로 활동했고, 올해 D팀 수비코치로 일했다. N팀 수비코치 시절 NC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에서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 감독이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됐다.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KT는 지난 18일 이숭용 타격코치를 신임단장으로 임명했다. 이 단장은 2014년 팀 창단부터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LG도 1992년 LG트윈스 선수로 입단하여 코치,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차명석 코치를 신임단장으로 선임했다.

정답은 없다. 게다가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이들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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