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송광민은 부상 여부를 놓고 한용덕 감독과 마찰음을 내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한 감독은 송광민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감독과 송광민의 감정 줄다리기는 열흘여만에 끝났다. 송광민은 두 차례 한 감독을 찾아가 정중히 사과했고, 한 감독은 "자식같은 선수다. 같이 합심해서 선전을 펼쳐보자"며 끌어안았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한 감독은 "송광민과는 약간의 일이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송광민이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아무래도 3번 타선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송광민이 돌아오니 역시 선발 라인업이 꽉 채워진 느낌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송광민은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1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안정적인 3루 수비와 찬스에서의 한방이 강점이다. 송광민이 없는 사이 김회성이 공백을 잘 메워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