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14개의 안타를 효과적으로 묶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9대3의 완승을 거뒀다. 화,수요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SK 와이번스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 넘버는 5가 됐다. 두산은 앞으로 5승을 추가하면 정규시즌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반면 LG는 올시즌 12경기를 포함해 두산전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또한 최근 4연패를 당해 5위 경쟁에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이날 LG는 선발 에이스 헨리 소사가 5이닝 10안타 6실점으로 부진을 보인데다, 결정적인 순간 수비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3회말 1사 1루서 이형종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은 곧바로 이뤄졌다. 4회초 선두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볼넷, 오재원의 적시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단숨에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루서 정수빈이 땅볼을 쳤지만,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던 LG 2루수 정주현이 2루로 달리던 1루주자 오재원을 태그하지 못해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허경민과 최주환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