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에 나설 외국인 투수를 확정했다.
KIA는 15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헥터 노에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헥터는 지난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한 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인해 추가 선발 등판이 없었음에도 1군에 남아있었다. 16일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을 준비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KIA는 1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타구에 맞고 2군으로 내려가 있던 팻 딘을 1군에 올려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팻 딘이 던질 수 있는 지 확실하지 않았다. 혹시 팻 딘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헥터를 대기시킬 생각을 했다.
팻 딘이 16일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KIA 김기태 감독은 그제서야 헥터를 1군에서 제외했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할 수 있지만 경기엔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타자인 로저 버나디나가 최근 워낙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외국인 투수는 1명만 필요한 상황이었다.
KIA는 이날 헥터와 함께 전날 선발로 던진 임기영을 1군에서 빼고 최정민과 유재신을 콜업했다.
올 시즌 23경기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한 에이스 양현종이 16일 선발 등판하고, 팻 딘의 불펜 대기가 확정됐다. 김 감독은 "이전에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을 한 경험이 있다. 그 자신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지막까지 마이너스를 줄이고 간다면 아시안게임 이후 선수들도 기대치를 가지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