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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박석민 "앞으로 팬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18-07-20 23:10

NC박석민 "앞으로 팬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영하와 NC 구창모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1회 1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방망이가 부러지며 병살타구를 날리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09/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NC 다이노스 뉴캡틴 박석민이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대8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석민은 경기 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간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박석민은 20일 창원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올해 들어 두 번째 1군 콜업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던 박석민은 지난 5월11일에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됐다가 열흘 만인 22일에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다시 26경기를 소화한 뒤 6월24일자로 다시 엔트리 제외된 뒤 26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1군에서 빠진 이유는 모두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그나마 26일간 쉬면서 상태가 호전돼 유영준 감독대행이 1군에 불렀다. 수비는 아직 무리지만, 타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유 감독대행은 박석민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투입했다. 이 기용이 빛을 발했다. 박석민은 중심타선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3회에는 2타점 역전타를 날렸고, 6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7-8로 뒤지던 8회말 동점타까지 날리며 재역전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 후 박석민은 "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처럼 홈 팬들께 좋은 모습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에서 몇 경기 뛰면서 몸상태를 체크했다. 다만 수비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점은 미안하다. 내가 수비를 나가야 활용도가 높아지는 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후반기에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경기에 나가서 항상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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