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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투타불균형-잦은 박빙승부, 한화 체력관리 비상

박재호 기자

입력 2018-05-21 16:30

투타불균형-잦은 박빙승부, 한화 체력관리 비상
◇5월 19일 잠실 LG트윈스전. 2대1로 승리를 거둔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19/

급증하는 박빙 승부. 한화 이글스가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놓고 전전긍긍이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21일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 특히 야수들의 부상이다. 지금까지는 큰 부상없이 지내고 있지만 주축 선수 몇 명이 다치기라도 하면 팀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야수 쪽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박빙 승부가 너무 많아 주전 야수들에게 휴식을 챙겨주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크게 지거나 크게 이기면 주전들을 빼고 백업 요원들을 투입해 체력 관리를 해줄 수 있는데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21일 현재 26승19패로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 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상승세다. 문제는 5월 들어 마음 편한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

한화는 5월 들어 16경기에서 12승4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점차 승리가 6차례, 2~3점차 승리가 4차례, 4점차 승리가 2차례였다. 5점 차 이상의 대승은 없었다. 그렇다고 대패를 당하지도 않았다. 1점차 패배는 한번도 없었고, 2~3점차 패배 2차례, 4점차와 5점차 패배가 각각 1차례씩 있었다.

매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을 반복했다. 야수도 주전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투수들은 그나마 하루, 이틀을 던지면 이닝, 투구 수 등을 감안해 강제로라도 쉴 수 밖에 없다. 야수는 사정이 다르다.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제라드 호잉 이성열 하주석 최재훈 양성우 등 주전 대부분은 경기 후반에도 교체없이 풀로 그라운드를 지킬 때가 많다. 지칠 수 밖에 없다.

이는 한화의 투타 불균형 초래한 현상이다. 한화의 방망이 지표는 하위권이다. 팀타율은 2할7푼7리로 전체 8위. 팀홈런(40개) 공동 최하위, 팀타점(193점)·팀득점(214점)·팀OPS(출루율+장타율·0.748) 각각 9위.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은 예전 이야기다.

반대로 마운드는 극강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1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27로 8위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3.25로 압도적인 1위다. 3점대 불펜 평균자책점은 한화가 유일하다. 마무리 정우람은 리그 구원 1위(1승17세이브)다. 송은범(4승3패4홀드, 2.64) 안영명(2승7홀드, 2.30), 박상원(1승1패4홀드, 1.80), 서 균(1세이브7홀드, 0.00), 장민재(2승1패, 2.70), 이태양(1승, 3.70), 박주홍(1승1패, 6.59)은 질적 양적으로 최고 불펜진이다. 이렇다 보니 실점을 최소화해 대패하는 경우가 적고, 반대로 방망이 힘이 약하니 대승도 드물다.

한화는 이번 주 분수령에 선다. 주중 대전 홈에서 1위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주말에는 3연패 스윕을 안겼던 공동 2위 SK 와이번스와 대결한다. 지친 야수들의 방망이를 추스르는 일이 시급해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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