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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취소 KIA,좋은 걸까 나쁜 걸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18-04-25 07:46

가장 많은 취소 KIA,좋은 걸까 나쁜 걸까
24일 열릴 예정이던 광주 한화-KIA전이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KIA는 이날 취소로 가장 많은 4경기가 취소됐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초반 하지 못한 경기가 시즌 막바지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KIA 타이거즈는 10개팀 중 가장 경기를 적게 치렀다. 일정대로라면 27경기를 치러야하지만 KIA는 23경기만 치렀다. 지난 5일 인천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지난14일과 15일엔 광주에서 롯데와의 경기가 우천과 미세먼지로 치러지지 못했다. 지난 24일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전이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내심 그리 나쁘지 않은 비다. KIA는 아직 전체적인 전력이 안정되지 못했다. 1선발인 헥터 노에시가 예전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5선발급은 부진하다. 불펜진도 돌아가며 불을 내고 있다.

지난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막강 타선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한참 부진에 빠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톱타자인 이명기는 계속 타격이 부진하다.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던 이범호와 안치홍이 부상으로 빠져있다보니 확실히 타선이 헐거워 보인다.

그래도 12승11패로 4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우승팀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시작한 시즌으로 보면 부족해 보이지만 현재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 선수들에겐 체력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반이라 힘이 넘친다고 할 수 있지만 갑자기 경기를 많이 하고 있기에 선수들에겐 시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공교롭게 경기 취소도 적절하게 분포돼 있다. 일주일에 한두차례 취소가 된 것. 4월들어 KIA는 일주일에 4∼5경기만 치렀다. 취소 영향으로 불안한 4,5선발의 등판이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중간 중간 끊기면서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살아나는 컨디션이 우천 취소로 다시 나빠질 수도 있다.

시즌이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 이젠 전력을 안정화시키며 치고 나가야 하는 시기다. 너무 늦게 출발하면 쫓아가기 힘들 수도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초반 부진을 보이다 후반기에 질주했으나 1위 KIA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보면 초반에 얼마나 빨리 팀의 조직력이 갖춰지느냐가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취소된 4경기는 시즌 마지막에 배정된다. 잔여경기 일정이 순위를 바꿀 수 있기에 일단 KIA에겐 전력이 좋지 않은 지금 경기를 적게 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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