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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결승포+함덕주 SV' 두산, SK에 진땀승

나유리 기자

입력 2018-04-24 22:30

수정 2018-04-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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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결승포+함덕주 SV' 두산, SK에 진땀승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 2루 두산 김민혁이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24/

두산 베어스가 김민혁의 홈런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10대9로 승리했다. 두산은 19승6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지난해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화요일 6연승 중이던 SK는 두산전 연승 행진도 3에서 멈췄다. 1,2위인 두 팀의 차이는 3경기로 벌어졌다.

양 팀 타자들은 끊임 없이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중반까지 혼전 양상이었다.

1회말 SK가 먼저 점수를 냈다. SK는 노수광의 안타와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올렸다. 이어 제이미 로맥의 희생 플라이때 3루에 있던 한동민이 득점을 올려 2-0 앞서 나갔다.

두산도 곧바로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양의지는 1B에서 문승원의 2구째 직구 실투를 받아쳤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그러자 SK가 다시 도망쳤다. 3회말 로맥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 김동엽과 정의윤이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재원이 초구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더 달아났다.

두산의 맹추격이 시작된 것은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정진호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초 홈런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오재일의 타구를 SK 2루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됐고, 2루에 있던 양의지는 홈까지 파고들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재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가면서 주자 1,2루 기회가 김민혁을 향했다. 김민혁은 서진용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곧바로 오재원까지 '백투백'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최주환은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보탰고,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때 또 1점을 보탰다. 김재환까지 SK 3루수 최 정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타자 일순했다. 양의지는 또 하나의 적시타를 추가했고, 두산은 6회초에만 무려 8점을 뽑았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양 팀의 공격은 SK가 8회말 두산 김강률을 공략해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면서 살아났다. 이성우-나주환-김성현의 연속 안타에 노수광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한동민이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계속되는 무사 1루. 이번엔 최 정이 홈런을 터뜨렸다. 김승회의 초구를 주저 없이 받아쳤고, 왼쪽 담장으로 까마득히 날아가는 투런 홈런이 터졌다. SK는 9-10, 1점 차까지 두산을 압박했다. 결국 두산은 함덕주를 올렸고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간신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다.

이날 두산 선발 이영하는 3⅔이닝 5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두번째 투수 박치국이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구원승을 거뒀다. 함덕주는 2이닝 무실점 세이브 투수가 됐다.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준수한 투구를 했으나 불펜 난조로 시즌 2승이 미뤄졌다. ⅓이닝 4안타(2홈런)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했던 서진용은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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