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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경쟁 본격화, 페이스 찾은 에이스는 누구?

노재형 기자

입력 2018-04-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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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경쟁 본격화, 페이스 찾은 에이스는 누구?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지난 19일 잠실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초 무사 1,3루의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이날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에 성공,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시즌 개막 4주가 지난 가운데 다승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20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본격적에 승수쌓기에 나섰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9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하는 완투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날 현재 다승 공동 2위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같은 날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이닝 7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에 오르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양현종을 비롯해 두산 세스 후랭코프와 이용찬, SK 와이번스 김광현, 산체스, 박종훈, 한화 송은범 등 7명이 포진해 있다. 양현종이 이 중 가장 늦게 3승째를 따낸 것인데, 최근 투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양현종은 이날 LG 타자들을 상대로 초반 고전한 뒤 중반 이후 감각을 ?瑢@만 9이닝을 소화했다. 양현종은 1-1 동점이던 4회초 집중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러나 그는 나머지 5이닝 동안에는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염을 토했다. 투구수도 111개에서 매듭지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올시즌 양현종은 5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KT 위즈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31일 LG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실투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전이 약이 됐는지 이달 들어서는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80으로 낮췄다. 지난해 페이스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은 맞다. 양현종은 지난해 첫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1.83으로 올해보다 좋았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며 다승 레이스를 주도했다.

린드블럼도 시즌 초 부진을 벗어나며 승수쌓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3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린드블럼은 이후 4연승 행진중이다. 지난 겨울 더스틴 니퍼트를 연봉 문제로 잡지 않은 두산은 같은 이유로 롯데 자이언츠와 틀어진 린드블럼을 영입해 1선발로 삼았다. 시즌 첫 경기서 의외로 부진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게 사실이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이닝이터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는 116개의 공을 던져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다.

린드블럼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후랭코프도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다. 지난 10일 삼성전과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후랭코프는 이날 현재 3승에 평균자책점 1.17로 이 부문 1위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김광현도 다승 경쟁 후보로 꼽히지만, 투구이닝 제한이 예정돼 있어 시즌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삼성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빼면 나머지 3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는 등 완벽한 컨디션이었다. 지난 15일 NC전에서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김광현은 21일 부산에서 최하위 롯데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산체스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3승에 성공한 뒤 지난 19일 KT전에서 5이닝 8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여 제동이 걸렸다. 박종훈은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이 5.57로 불안하지만, 타선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찬은 지난 12일 삼성전 등판 후 1군서 제외된 상태이고, 송은범은 불펜투수라 다승 경쟁에서는 거리가 있어 보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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