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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팔 윤호솔 트레이드' NC 구단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18-03-20 09:44

'6억팔 윤호솔 트레이드' NC 구단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NC 시절 윤호솔. 스포츠조선DB

"물론 아쉽기야 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NC 다이노스가 '6억팔' 윤호솔(개명전 윤형배)을 트레이드했다. NC는 20일 한화 이글스와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로부터 포수 정범모를 받고, 윤호솔을 내주는 내용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윤호솔은 천안북일고 재학 당시 초고교급 투수로 인정받았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최고 구속 150㎞을 고등학생때 이미 넘을 정도로 기량이 빼어났다. 그래서 NC가 2013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에 주어진 우선 지명권을 윤호솔을 지명하는데 썼다. 그만큼 기대치가 큰 선수였다.

하지만 윤호솔을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번번이 부상이 그를 붙잡았다. 입단 직후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돌입했고, 이후 오른쪽 발목 부상과 팔꿈치 통증 등 연달아 악재가 터졌다.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결국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과 함께 공익 요원으로 군 복무도 이행했다. 그가 프로 입단 이후 1군 마운드에 올랐던 것은 딱 2번 뿐이다. 수술 전인 2014시즌 말에 2차례 등판해 3⅓이닝을 소화했었다. 홈런을 무려 3개나 얻어맞는 등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성적이다.

윤호솔은 군 제대 후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바꿨다. 그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되면서, 이제는 NC 선수가 아닌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NC 구단도 6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안겨줬던 '초특급 유망주'의 이적을 아쉬운 마음으로 보고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부상 때문에 재활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우리는 당장 경험이 있는 포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호솔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관계자는 "아직 재활 중인 단계다. 몸이 완벽해 지려면 앞으로 1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팀으로 간만큼 재활을 빠르게 마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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