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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결산] 조원우 감독 "경쟁 체제 만족, 주전 싸움은 끝까지"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3-09 06:06

 조원우 감독 "경쟁 체제 만족, 주전 싸움은 끝까지"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주전은 시범경기 끝까지 지켜본다."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도 막을 내린다. 롯데는 8일 마지막 자체 청백전을 계획했지만, 오전부터 많은 비가 오면서 취소됐다. 9일 오전 훈련을 마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 조원우 롯데 감독은 탄탄해진 선수층에 만족감을 표했다. 조 감독은 "큰 부상자 없이 잘 온 것 같다. 눈에 띄는 선수들도 있었고,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총평했다.

롯데에 가장 시급한 건 주전 포수와 3루수를 찾는 일. 아직도 확실한 주전 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주전 포수는 누구다'라는 답이 아직 안 나왔다. 1차 캠프부터 지금까지 확 눈에 띄게 올라온 선수는 없다.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트리에 들 포수 2명을 잘 선택해야 한다.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포수는 시즌 전체 운영에서 정말 중요하다. 투수와 야수를 모두 리드해야 한다. 그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시범경기까지 경쟁이다"라고 했다. 나원탁, 나종덕, 강동관, 김사훈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재중 배터리 코치 역시 "조금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3루수 쪽에선 한동희가 두각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동희가 신인 중에 유일하게 캠프에 왔는데, 적응을 잘했고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수비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동한, 정 훈, 오윤석, 전병우 등 모두 기량이 좋아져 경쟁이 가능하다. 내야 백업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 내야 전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가 1군 엔트리에 남을 확률이 높다. 유격수 역시 고전 주전을 정하지 않았다. 문규현과 신본기가 경합한다. 시범경기에선 로테이션으로 라인업을 운영한다. 조 감독은 "하루씩 번갈아가며 6~7이닝을 소화하게 할 계획이다. 감이 떨어진 선수에게는 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외야수는 일찍 교통 정리가 됐다. 전준우-민병헌-손아섭이 사실상 주전 외야수들. 여기에 김문호, 나경민, 조홍석, 박헌도, 이병규 등이 백업 후보다. 조 감독은 "야수 쪽에선 후보 선수들이 경헙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해졌다. 엔트리 27명을 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했다.

투수도 불펜 엔트리를 채우는 게 고민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고, 우투수들이 많다. 조 감독은 "투수는 1군 엔트리를 정하기 더욱 힘들다. 여러 선수들 중에서 몇 명을 추려야 한다"고 했다. 박진형, 손승락, 장시환, 배장호 등은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다. 여기에 고효준, 구승민, 김대우, 조무근 등 새로운 자원들도 넘쳐난다.

지난해에 비하면 비교적 행복한 고민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시범경기는 본격 전쟁터다.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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