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3일 오키나와 요미탄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까지 6대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런 대결이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한화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2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광민의 우전안타로 된 무사 1, 2루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성열이 상대 선발 후지시마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곧바로 1회말 한화 선발 윤규진이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3-3으로 맞선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호잉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말에 윤규진이 다시 3안타로 동점을 내주며 힘겨운 승부를 펼쳐갔다. 윤규진은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 1볼넷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술 후 첫 실전 무대에 오른 이태양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이태양은 4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 경기를 마친 이태양은 "수술 후 첫 실전 피칭인데 트레이닝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회복이 빨랐고 현재는 통증도 없어 피칭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캠프기간 경기에 나가면서 이닝 수를 늘려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