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도 "리즈는 수술을 받은 팔꿈치 부위가 재발 위험이 있다고 한다. 용병 투수는 한 시즌 풀로 뛰어야 되는데 중간에 다치면 큰 손해 아닌가. 그래서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곧 결정이 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두 사람 모두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있는 투수에게 한 시즌 200이닝을 맡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즈는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참가중인데 짧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LG는 올 시즌 함께 한 헨리 소사와 데이비드 허프, 그리고 리즈까지 3명의 선수 가운데 2명과 계약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소사와 허프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LG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허프의 경우 일본 프로야구에서 러브콜을 보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LG 구단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LG는 허프에게 올해 수준(보장 142만달러+옵션)의 조건을 제시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결국 1~3선발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전지훈련서 두 자리를 놓고 4~5명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류 감독은 내다봤다. 영건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입단 2년차인 김대현은 지난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돼 주목을 받았다. 140㎞대 후반의 직구가 주무기다. 임지섭은 올해 상무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베테랑 류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잡았던 류제국은 5월 이후 난조에 빠지며 결국 평균자책점 5.35로 입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체력이 관건이라며 벌써 몸만들기에 들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