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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LG 선발진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드될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17-12-13 10:20

수정 2017-12-13 10:55

리즈? LG 선발진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드될까
LG 트윈스가 계약을 추진중인 레다메스 리즈는 사실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한 리즈.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LG 트윈스는 2011~2013년까지 3시즌 동안 최고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26승38패, 평균자책점 3.51을 마크한 레다메스 리즈(34)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식은 "팔꿈치 등 부상 위험이 있다는 진단 때문에 계약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상문 단장은 "지금 상태가 심각하다는 게 아니라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감독이 원하고 도미니칸 윈터리그를 다녀온 김동수 스카우트 총괄의 평가가 좋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도 "리즈는 수술을 받은 팔꿈치 부위가 재발 위험이 있다고 한다. 용병 투수는 한 시즌 풀로 뛰어야 되는데 중간에 다치면 큰 손해 아닌가. 그래서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곧 결정이 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두 사람 모두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있는 투수에게 한 시즌 200이닝을 맡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즈는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참가중인데 짧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LG는 올 시즌 함께 한 헨리 소사와 데이비드 허프, 그리고 리즈까지 3명의 선수 가운데 2명과 계약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소사와 허프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LG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허프의 경우 일본 프로야구에서 러브콜을 보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LG 구단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LG는 허프에게 올해 수준(보장 142만달러+옵션)의 조건을 제시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누가 됐든 이들 가운데 2명은 내년 시즌 LG 선발진의 '원투 펀치'로 활약해야 한다. 나머지 선발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신정락 임지섭 손주영 등을 선발 자원으로 꼽았다. 지난해 이맘때 보장 금액 95억원의 조건으로 이적한 차우찬은 누가 뭐래도 선발투수다. 보직이 바뀔 이유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그와 함께 했던 류 감독은 "우찬이는 (올해 성적)그 정도면 된다"며 신뢰를 보였다.

결국 1~3선발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전지훈련서 두 자리를 놓고 4~5명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류 감독은 내다봤다. 영건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입단 2년차인 김대현은 지난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돼 주목을 받았다. 140㎞대 후반의 직구가 주무기다. 임지섭은 올해 상무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베테랑 류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잡았던 류제국은 5월 이후 난조에 빠지며 결국 평균자책점 5.35로 입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체력이 관건이라며 벌써 몸만들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올해 LG는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4.11로 2명의 20승 투수를 배출한 KIA 타이거즈(4.30)를 앞섰다. 선발진 투구이닝도 10개팀 가운데 최다인 824이닝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62회로 3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4회로 2위였다. 전반적인 선발진 전력이 최정상급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수준에서 업그레이드된다면 LG로선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의 조합이 그래서 관심을 끈다. 리즈보다는 소사와 허프가 좀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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