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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니퍼트 해커 외면 이유? 144경기 내구성에 주목

박재호 기자

입력 2017-12-13 09:43

수정 2017-1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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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해커 외면 이유? 144경기 내구성에 주목
◇에릭 해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0.

베테랑 외국인 에이스들이 줄줄이 외면받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36)와 에릭 해커(34)는 아직도 새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고참 외인투수 앤디 밴헤켄(38)의 시간도 덧없이 흘러가고 있다.



무엇이 이들의 재계약, 재취업까지 막고 있을까. 나이와 구위 하락, 부상 위험, 내구성 등이 표면적인 이유다. 경기수 부담도 무시 못한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팀마다 선수난에 비명이 커졌다. 선발 로테이션과 부상 선수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의 내구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니퍼트와 해커, 밴헤켄이 한국에서 분명한 족적을 남기고 지금도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로 분류되지만 180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져줄 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생긴다. 내년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밴헤켄은 차치하고라도 니퍼트와 해커 역시 강인함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144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 선수난, 특히 투수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올시즌 선발진 구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NC는 외국인 선수 로드맵을 통째로 바꿨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건강한데다 구위까지 뛰어난 선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하나를 먼저 꼽으라면 건강 쪽에 중점을 두고 싶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국내 리그 선수들보다 평균 5~10km정도 스피드가 빠르다. 비교 우위에 있다. 리그 적응이 중요하겠지만 아프지만 않고 로테이션만 지켜주면 팀은 버틸 수 있다"고 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특히 투수의 경우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체력적으로 힘이 달리면 부상이 찾아오기 쉽다. 건강한 선수를 찾겠다는 생각을 1년 내내 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올해도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으면서도 179⅔이닝을 던졌다. 해커는 12승7패, 평균자책점 3.42, 160⅓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으로는 B플러스 이상이다. 해커는 팔꿈치 부상과 본인은 부인하지만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주위 평가가 약간 있다.

니퍼트는 올해 연봉 210만달러를 받았고, 해커는 100만달러를 받았다. 고연봉도 재취업 장벽을 높이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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