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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FA 영입 없다' 롯데, 남은 건 외국인 투수 구성 뿐

선수민 기자

입력 2017-12-10 23:02

수정 2017-12-11 16:20

'추가 FA 영입 없다' 롯데, 남은 건 외국인 투수 구성 뿐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양팀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롯데 레일리가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3/

롯데 자이언츠가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구상을 거의 마쳤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과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결별했다. 린드블럼은 11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이미 이상 기류를 감지한 롯데는 한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에 근접해 있다. 어느 정도 이름 값이 있는 좌완 투수로, 합리적인 금액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하면, 롯데는 사실상 전력 구상을 마치게 된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투수 브룩스 레일리, 내야수 앤디 번즈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번즈는 2루수 고민을 해결해 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면서 재계약이 유력했다. 그리고 순조롭게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린드블럼이 떠났지만, 남은 한 자리를 채우는 건 큰 문제가 없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선 사실상 철수했다. 롯데는 강민호를 잔류시키는 데 실패했으나, 문규현(2+1년 1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을 잔류시켰고, 외야수 민병헌(4년 80억원)을 영입했다. 강민호가 빠지면서, 타선의 힘이 약화됐다. 그러나 발 빠르게 민병헌을 데려와 그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확실한 주전 포수의 부재는 아쉽다. 어쨌든 필요한 부분에서 전력 보강을 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에 남은 FA는 최준석과 이우민. 롯데는 보상 선수 없이 선수를 보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보상 금액이 문제다. 다른 팀에서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할지 의문이다. 다른 팀의 제안이 없을 경우, 결국 롯데와 적은 금액에 계약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돌파구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전력 구성이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억지로 FA를 잔류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빠른 야구를 원하는 롯데의 방향성은 확실하다.

롯데가 최준석과 계약하지 않으면서, 채태인 영입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는 추가 영입 계획이 없다. 이 관계자는 "넥센이 보상 선수 없이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FA 계약 금액에 보상금만 9억원(채태인 올 시즌 연봉 3억원의 300%)이다. 채태인 영입은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미 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썼다. 현재 시장에는 대부분 영입이 애매한 준척급 FA들만 남았다. 만약 최준석이 떠난다 해도 롯데는 기존 자원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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