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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프 시즌 포인트는 '마운드 보강'

선수민 기자

입력 2017-11-23 10:50

SK, 오프 시즌 포인트는 '마운드 보강'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5일 경남 창원의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SK 힐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05/

SK 와이번스의 비시즌 포인트는 역시 마운드 보강이다. 투수 쪽에서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고 있다.



SK는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팀 234홈런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팀 타율(0.271) 꼴찌에도 많은 홈런과 높은 장타율(0.465·2위)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02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63(7위)으로 더 좋지 않았다. 마운드가 팀 순위를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거의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뒷문이 더 견고했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상도 바라볼 수 있었다. 실제로 공수가 조화를 이뤘던 전반기에 SK는 3위에 올랐다.

시즌이 끝나고 변화가 생겼다. SK는 데이브 존 투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손 혁을 새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여러 투수 코치 후보와 면담을 가진 뒤 손 코치를 택했다. 손 코치는 염경엽 SK 단장이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맡았을 때,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힐만 감독은 손 코치의 공부하는 자세를 높게 샀다고 한다. 무엇보다 데이브 존 코치는 올 시즌 투수 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등판 간격 관리는 철저했으나, 다소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 문제였다. 결국 한국야구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력 보강에서도 투수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SK는 22일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2명, 포수 1명을 영입했다. 넥센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강지광은 다시 투수로 전향할 계획이다. 염 단장은 넥센 감독 시절, 강지광에게 투구 훈련을 시킬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투수 전향'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선수 본인도 야수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투수로 1군 무대에 재도전한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주온(전 삼성 라이온즈)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한 것도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다.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는 24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10승을 거둔 것에 비해 안정감이 부족했다. 더 강력한 투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오는 12월15일에 열리는 '룰5드래프트'를 위해 이미 40인 엔트리를 제출한 상황. SK가 리스트에 올려놓은 후보의 신분에 따라 영입 시기가 결정된다.

다음 시즌 복귀가 예상되는 든든한 지원군들도 있다. 에이스 김광현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거의 100% 힘으로 불펜 피칭이 가능해졌다. 시즌 중 SK로 트레이드된 김택형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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