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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방출, 한용덕 감독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7-11-20 18:28

수정 2017-1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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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방출, 한용덕 감독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미야자키 캠프 모습.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이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됐다. 최근 SNS상에서의 막말이 공개되면서 큰 물의를 빚었다. 한화 구단을 'X칙'으로 표현하고, 이상군 전 감독대행을 비하하고, 동료 선수의 외모 비하, 치어리더 외모 비하, 팬 외모 비하, 한화 구단 연고지 지역 비하, 특정 지역 비하, 대통령에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구단은 2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중이던 김원석을 귀국조치 시킨 뒤 이날 오후 곧바로 방출(자유계약선수 통보)했다. 미야자키에 머무르고 있는 한용덕 감독은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한 감독은 이날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김원석이 큰 잘못을 했다. 사적인 공간이라고 해도 팬과 나눌 대화가 있고, 나누지 말아야 할 대화가 있다. 최근 김원석 사건을 전해듣고 나 역시 굉장히 힘들었다. 구단에서 충분한 논의끝에 내린 결정이다. 다만 자식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친구가 생각없이 내뱉은 대화들로 인해 야구 인생을 망치게 됐다"고 했다.

한 감독은 신임 감독에 선임되자 말자 큰 문제가 터져 며칠째 밤잠을 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이날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의 SNS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비밀스런 대화를 나눴는데 특정 계기로 또 다른 팬이 1대1 대화를 캡쳐해 온라인상에 연일 올리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한화 구단은 김원석의 징계를 놓고 숙의했다. 결국은 방출을 결정했다. 사안이 너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탓에 타구단 입단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원석은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했다. 이후 한시즌 뒤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 말 연습생으로 한화에 복귀했다. 올해 78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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