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3일 황재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88억원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KBO는 15일 kt의 황재균 영입을 공시했다. 롯데는 보상 선수 규정에 따라, kt가 제출한 보호 선수 20인 명단 외에서 보상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kt는 18일까지 보호 선수 명단 제출을 완료했다. 이제 롯데는 21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3루수가 약한 롯데로선 아쉬울 법 했다. 그러나, 롯데는 내부 FA를 잡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대신 보상 선수 지명 기회를 얻었다. 선수층이 어느 정도 두꺼운 팀이라면, 보호 선수 20인 명단을 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kt의 경우, 전력이 탄탄한 팀은 아니다. 다만, kt는 지난 2013년 창단 후 신생팀 혜택을 받았다. 2015년까지 보상 선수 없이 FA를 영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2015 신인드래프트까지 우선 지명, 특별 지명 혜택이 있었다. kt는 2015시즌을 앞두고 김사율, 박기혁 등을 영입했지만, 롯데는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없었다.
야수 쪽에선 투수들 만큼 1군에서 활약을 보여준 유망주들은 적다. 하지만 입단 직후 1군 무대를 밟고,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자원들이 있다. 혹은 이미 퓨처스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즉시 전력감 야수들도 눈에 띈다.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하든 충분히 유망한 자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제 롯데의 결정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