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19)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막내다. 당연히 성인대표팀에 뽑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만난 이정후는 "어제 형들과 밤새 이야기를 하느라 잠을 거의 못잤다.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형들이 잘 챙겨주셨고, 또 제가 먼저 말을 섞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다가가다보니 금새 친해졌다"며 밝게 웃었다.
압도적인 득표로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일본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는 "일본 언론에서 제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 그냥 하던대로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은 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일본의 강한 투수들의 공을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고, 컨택트 능력이 빼어난 좌타자 이정후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투수들을 처음 상대해봤는데 정말 좋다고 느꼈다. 저도 지금은 그때보다 발전했다. 투수들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못치는 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려움보다 자신감으로 붙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