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4일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지난 4일 소집해 13일까지 잠실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과 3차례 연습 경기로 감각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이날 휴식을 취한 후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연습에 나선다. 16일 일본전이 첫 경기다.
이번 대표팀은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긴장하지 말고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라"는 주문을 했다. 선수들은 약간의 피로감과 긴장감, 기대감이 섞인 얼굴로 하네다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몇몇 일본 방송 매체에서 대표팀의 입국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고, 일본팬들도 구자욱, 하주석 등 몇몇 선수들을 알아보고 사인 요청을 했다. 한국에서부터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온 야구팬들도 눈에 띄었다.
내야수 류지혁(두산)은 "이기러 왔다. 잘 하고 돌아가겠다"며 '파이팅'을 외쳤고, 막내 이정후(넥센)는 "아버지가 뛰었던 일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나만의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