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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6경기로 본 KIA-두산전, 초박빙 승부

박재호 기자

입력 2017-10-23 13:14

수정 2017-10-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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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6경기로 본 KIA-두산전, 초박빙 승부
◇두산 장원준.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18.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힘대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해태 시절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예외없이 이겼다. 역대 10차례 우승, 불패신화. 두산은 최근 들어 가장 강력한 가을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시리즈 8연승중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두 팀은 호각지세였다.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살짝 앞섰지만 초박빙 승부였다. 페넌트레이스 16경기를 되짚어보면 양팀은 시즌 초부터 막판까지 한치 양보없는 기싸움을 펼친 것을 알수 있다.

양팀의 맞대결은 흐름이 한쪽으로 확 기운 적이 없었다.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첫 맞대결에선 1차전에서 두산이 16대4로 대승을 거뒀다. 장원준이 5⅓이닝 4실점으로 활약했고, 두산은 허경민 오재일 박건우 민병헌 에반스 국해성 등 6명이 홈런을 때려냈다. KIA 선발은 홍건희였다. 하지만 2차전(KIA 8대4 승)과 3차전(KIA 4대3승)은 KIA의 복수혈전이었다. KIA는 임기영과 헥터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방망이를 냉각시켰다.

KIA가 첫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한달 뒤 만난 3연전(5월 19~21일)에서는 두산이 7대6, 6대0, 7대3으로 스윕승을 거뒀다. 첫날은 불펜싸움에서 이겼고, 이후 유희관의 완봉승과 니퍼트의 선발승(6이닝 2실점)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의 웃음도 잠시. 한달 뒤인 시즌 7차전(6월 21일)과 8차전(6월 22일)에서는 KIA가 20대8과 11대5 대승으로 만세를 불렀다. 니퍼트는 3이닝 9실점의 최악투를 했고, 함덕주도 3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안았다.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 원투펀치가 이틀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9차전은 우천 순연.

7월말 3연전(7월 28~30일)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이후 2연전 체제 첫 격돌. 12차전, 13차전은 두산이 4대1, 2대1 승리로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장원준과 함덕주가 나란히 선발승으로 웃었다.

두번째 2연전은 반대로 KIA가 9대4, 5대3으로 모두 이겼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운명의 맞대결. KIA는 팻딘의 선발승과 홍건희의 구원승으로 결국 정규리그 1위 굳히기 발판을 마련했다.

우천순연됐던 마지막 잔여경기(9월 22일)는 다시 두산이 6대0으로 승리했다.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 헥터는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6차례 맞대결 중 양팀 합쳐 9득점 이하의 투수전이 8차례, 10득점 이상의 타격전이 8차례였다.

두산은 2선발인 장원준이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4전전승 평균자책점 2.84로 펄펄 날았다. KIA는 헥터가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가장 좋았다.

방망이는 두산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두산의 시즌 팀타율은 2할9푼4리였는데 KIA를 상대로는 3할4리였다. KIA는 시즌 팀타율은 3할2리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2할7푼1리에 그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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