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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과 ESPN, "다저스가 근소한 우세" 점쳐

노재형 기자

입력 2017-10-24 10:28

수정 2017-10-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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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과 ESPN, "다저스가 근소한 우세" 점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침내 생애 첫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0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역투하고 있는 커쇼. ⓒAFPBBNews = News1

"마운드가 강한 다저스가 우승할 것이다."



정규시즌 100승 팀간의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은 어디로 향할까.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2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격돌한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통산 8번째이자 1970년 이후 47년만에 정규시즌서 100승 이상을 올린 팀간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올시즌 최고 승률(104승58패)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를 눌렀다. 8경기에서 7승1패. 탄탄한 선발진이 다저스의 여유로운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998년 이후 19년만에 정규시즌 100승을 돌파(101승61패)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3승1패,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물리쳤다. 다저스에 비해 힘은 더 썼지만, 휴스턴 역시 투타에 걸쳐 자신감이 넘친다.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2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 뒤로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매번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한'과 '절실함'을 토해낼 수 있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수 언론들은 다저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MLB.com은 월드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포지션별로 양팀의 전력을 분석하며 마운드를 앞세운 다저스가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1개 포지션 가운데 다저스가 6개, 휴스턴이 4개 부문서 우세가 예상됐고, 백중세 포지션은 한 개였다. MLB.com은 이를 종합해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에서는 다저스가 앞서고, 야수진은 백중세'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화려하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순으로 로테이션을 꾸린다. 이들 4명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합계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과 저스틴 벌랜더의 원투 펀치가 막강하지만, 3,4선발은 다저스에 밀린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휴스턴은 찰리 모튼이 리그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호투했지만 앞서 3차전에서는 부진했다. 브래드 피콕과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가 4선발 후보'라며 '선발진은 다저스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분석했다.

야수별 평가에서 MLB.com은 '다저스는 포수(오스틴 반스, 야스마니 그란달)와 1루수(코디 벨린저), 3루수(저스틴 터너), 지명타자(코리 시거 등) 부문서 앞서고, 휴스턴은 2루수(호세 알투베)와 유격수(카를로스 코레아), 좌익수(마윈 곤잘레스), 중견수(조지 스프링거)서 우세하다고 평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조시 레딕의 우익수 부문은 백중세'로 점쳤다.

ESPN 역시 다저스가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단일시즌 11연패, 17경기서 16패를 한 팀 중 우승 사례는 없다. 1953년 뉴욕 양키스가 우승했을 때 정규시즌서 9연패를 기록했을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다저스는 그때와 다르다.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3홈런 7타점 활약을 보라. 이것이 다저스의 지금 분위기'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ESPN은 휴스턴의 '모멘텀'을 변수로 봤다. 휴스턴은 지난 9월 대형 허리켄인 '하비'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상황. 휴스턴 선수들이 우승으로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SPN은 '휴스턴은 알투베가 이끄는 타선이 폭발적이고,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든든하다'면서 '다저스의 근소한 우세 속에 7차전 혈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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