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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공 돌아왔다" 두산 니퍼트 PS '언터처블' 투구 계속 이어질까

고재완 기자

입력 2017-10-12 22:46

수정 2017-10-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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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공 돌아왔다" 두산 니퍼트 PS '언터처블' 투구 계속 이어질까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니퍼트는 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7회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2경기 16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 2경기 9⅓이닝 무실점, 지난해 한국시리즈 8이닝 무실점까지 더해 포스트시즌 총 3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올해도 이같은 진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퍼트는 현재 플레이오프 1차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야간훈련에서 그는 불펜 투구로 몸을 풀고 라이브피칭을 했다. 타석에서는 류지혁 서예일 국해성 조수행 허경민 등이 니퍼트의 실전감각 찾기를 도왔다.

이날 니퍼트는 총 40개를 던졌다. 처음 14개의 공을 던진 후 쉬었다가 26개를 던졌다. 실제 경기에서 공수 교대하는 것을 가정해 쉬는 타임을 뒀을 만큼 실전과 같은 피칭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는 10일과 11일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차원에서 라이브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예년처럼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상황은 아니다. 올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 내용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22승(3패) 투수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기복이 심한 피칭을 했다. 지난 달 12일 NC 다이노스 전에서는 3⅓이닝 11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말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팀 동료들은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니퍼트의 공을 타석에서 지켜본 류지혁은 "(니)퍼트형 공을 보니 무조건 이기겠다"고 웃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 역시 옆에서 지켜본 소감으로 "공이 무시무시해졌다"고 평했다.

실제로 니퍼트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는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오늘 공을 받아보니 묵직하더라. 예전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했다.

한용덕 수석 코치는 "오늘 베스트의 공을 던졌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가 있었는데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니퍼트 본인도 자신감에 차있다. 그는 라이브 피칭 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까지 휴식 기간이 길어서 타자들을 세우고 던지고 싶었다. 집중해서 던졌다. 컨디션은 괜찮고 몸상태도 좋다"며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얼마나 던지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나가겠다는 각오로 던지겠다. 일단 나가게 되면 지난 해나 지지난해 피칭은 생각 안하겠다. 새로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어찌됐던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이자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다. 12일 우천 순연된 준플레이오프 4차전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1차전이 기존대로 16일에 열릴지, 하루 연기된 17일에 열릴지는 확실치 않지만 니퍼트는 기존 루틴대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 '철옹성' 마운드의 선봉장 격인 니퍼트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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