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4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우천 취소로 유리한 점이 있지만, NC에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컨디션 때문이다.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김태군은 NC의 대체 불가 주전 포수다. NC 포수진의 선수층이 얇아 김태군은 매 시즌 많은 경기를 뛰어야 했다. 2015년 전경기(144경기), 2016년 134경기, 2017년 132경기를 소화했다. NC는 아직 확실한 백업 포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선 김태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섣불리 대타 카드를 활용하기도 어렵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일정이었다. 김경문 NC 감독 이날 경기 전 "김태군이 테스트를 봐야 해서 어제 서울로 올라갔다. 그 쪽의 룰도 있으니 따라야 한다"면서 "지금 오고 있을 것 같은데, 피곤할 수 있어서 선발 출전시키긴 어렵다.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취소가 되면 좋은 것이다"며 내심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