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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출장 제로 한화, 최다출전 정근우마저 쓰러져

박재호 기자

입력 2017-08-22 08:17

수정 2017-08-22 16:39

전경기출장 제로 한화, 최다출전 정근우마저 쓰러져
한화 이글스 정근우.

올시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다시 시름에 빠졌다. 내야수 정근우(35)마저 쓰러졌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말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21일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측부 인대파열 및 근육 부분손상 판정이 나왔다. 3주간 반깁스로 고정한 뒤 휴식을 취한다. 3주 후 경과를 다시 체크하기로 했다.



한화로선 기가막힐 노릇이다. 이미 '햄스트링 전염병'이 야수 9명을 휩쓸고 지나갔다. 여기에 옆구리(복사근) 근육부상자가 4명(투수 2명, 야수 2명)이 나왔다. 햄스트링과 복사근은 장기결장이 불가피한 큰 부상이다.

'부상 병동' 한화에 전경기 출전 선수는 없다. 현재까지 전경기 출전을 기록중인 선수는 KBO리그에 모두 5명이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115경기), 두산 베어스 김재환(112경기),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115경기),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박해민(이상 114경기) 등이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전경기에서 1경기 모자라는 109경기에 나섰고, LG 트윈스 양석환(107경기) 역시 1경기를 빠졌다. 롯데 이대호와 kt 위즈 윤석민은 각각 113경기, 109경기에 출전했는데, 2경기씩 쉬었다.

한화의 최다출전 선수는 정근우였다. 111경기중 105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말 왼무릎 수술을 했고, 스프링캠프 기간 무릎재활 중 통증이 가시지 않아 고생했다. 햄스트링 통증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출전했다. 결국 예기치못한 상황에서 장기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정근우는 한화의 철인, 대체불가 전력이었다. 2014년 SK 와이번스에서 FA가 돼 이글스로 이적했다. 지난 4년간 한화의 527경기 중 494경기를 뛰었다. 팀 내 최다출전이었다. 지난 4년간 타율 3할1푼2리에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81도루를 마크했다. 올해는 타율 3할3푼에 129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찬스에 강해 득점권 타율이 3할4푼1리다.

한화의 가을야구는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남은 33경기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만 남았다. 웃을 수 있는 경기에는 매번 정근우가 있었다. 한화는 우선 임익준을 등록했다. 어떻게든 정근우의 공백을 메워야하는데 만만찮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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