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해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초반 제구 난조에 투구수가 불어난 류현진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점하며 5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팀이 6대3 역전승을 거둬 패전 위기는 모면했지만, 치열한 팀 선발 경쟁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안그래도 선발진 포화 상태였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르빗슈 유까지 영입하며 경쟁이 훨씬 더 심해졌다. 여기에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오는 25일을 전후로 복귀할 예정이다. 커쇼가 돌아오면 다르빗슈, 리치 힐, 알렉스 우드까지 4명은 확실한 고정 선발이 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던 류현진이 통산 상대 전적이 좋았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인상깊은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팀 타율 리그 최하위(0.235)에 좌완 투수 상대 타율 리그 최하위(0.222) 등 약체다. 그런 샌디에이고 타선에 공략을 당했다는 것은 류현진에게 큰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