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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선동열 감독 "최종 목표는 올림픽."

권인하 기자

입력 2017-07-24 14:25

수정 2017-07-24 16:02

선동열 감독 "최종 목표는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첫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동열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24/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선동열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감독으로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구상을 밝혔다. 선 감독은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대표팀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BO에서 선임한 국가대표팀 감독으론 처음 전임 감독제로 사령탑에 오른 선 감독은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약 3년간 대표팀을 이끈다.

-대표팀 감독이 된 소감은.

▶오랜만에 많은 기자들앞에 선 것 같다(웃음). 최초의 전임감독이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크나큰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 WBC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새로운 대표팀은 철저한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 최고의 멤버로 내년 아시안게임, 2020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최근 투수 부족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전 WBC 1,2회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 류현진 박찬호 김광현 등이 있었다. 지금은 한 게임을 막아줄 투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7이닝 이상 던지고 중간, 마무리까지 가는게 좋은 시나리오다. 지금으로선 선발이 부족하니 중간쪽 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운용해야한다. 이번에 프로에 지명된 선수 중 2명 정도 좋은 투수가 있다. 구단에서 관리를 잘하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가 될 것 같다.

-선 감독이 생각한 최근 WBC 부진 이유는.

▶일단 마운드다. 선발이 최하 5이닝을 막아주고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인데 선발이 2,3회에 내려가고 중간으로 바뀌면 투수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7,8명을 써야될 수가 있다. 또 우리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프로팀과의 선수 차출 문제가 있을 텐데.

▶어려운 문제다. 그래도 WBC는 3월에 열리는데 다른 대회는 시즌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개인적 명예도 있으니 몸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대표팀은 성적을 위해 있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기간동안 베테랑 선수들, 오승환 김광현 김태균 이대호 등이 잘해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힌 것이다.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때도 잘한다면 뽑아야 하는게 당연하다. 11월에 열리는 24세 미만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경험을 쌓다보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 구상은.

▶대회가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고, 와일드카드 3장이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포수쪽이다. 투수와 야수쪽엔 좋은 선수들이 많아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쓸 때는 포수쪽을 생각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어떻게 구성할 예정인가.

▶생각중이다. 현장에 있는 코치들도 중용할거다. 전임쪽으로만 가면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염려가 있다. 코치 2명 정도는 현장에서 뛰는 코치를 기용할 생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도쿄올림픽이 될텔데 그에 대한 준비는.

▶첫번째는 최상의, 베스트 선수로 꾸리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프로의식,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지는것 같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엔 병역 혜택이 있는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다. 혜택을 준다면 군미필자쪽으로 해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실력이 최고인 선수를 뽑아야 한다.

-일본은 이미 전임감독제를 해오고 있는데.

▶감독이 늦게 선임되면 선수들에 대한 관리, 직접적인 경기를 체크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나는 전임 감독이 됐기 때문에 2군경기나 아마추어 경기도 다니면서 선수들의 기량체크를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

-11월 대회에 맞춰 코칭스태프 인선 시기는.

▶11월 대회의 1차 엔트리가 8월말인 것으로 알고 있다. 45명을 뽑는다. 코칭스태프는 8월 중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먼저 기술위원회를 선임한 다음에 코칭스태프를 뽑을 예정이다.

-전임감독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는.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예선전을 거쳐야한다. 프리미어12에 뽑히는 멤버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그쪽으로 맞추고 선수들을 구성할 생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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