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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질주 속 계속되는 KIA의 불펜 숙제. 후반기엔?

권인하 기자

입력 2017-07-17 10:34

수정 2017-07-17 15:32

1위 질주 속 계속되는 KIA의 불펜 숙제. 후반기엔?
KIA 김기태 감독과 선발투수 헥터가 11일 NC전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후반기 숙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불펜이다.



KIA 타이거즈의 전반기는 눈부셨다. 위기가 있었지만 극복했고, 전반기 막판엔 엄청난 타격의 힘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8게임으로 벌리며 단독 1위를 달렸다.

팀 타율 3할1푼, 놀라운 타격이 1위 질주의 일등공신이었다. 여기에 안정적으로 이닝을 버텨준 선발진의 힘도 컸다.

헥터 노에시는 17경기서 14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14승무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왼손 에이스 양현종도 18번의 등판 중 13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13승3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외국인 좌완 팻 딘은 5승5패-4.88을 찍었다.

또 임기영과 정용운이란 새로운 보물을 얻었다. 임기영은 폐렴으로 한달간 자리를 비웠지만 7승2패-1.72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선발 경쟁에서 기회를 잡은 정용운도 3승1패-3.77로 안정된 성적을 거뒀다. 이들의 활약덕에 KIA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03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문제는 불펜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약점으로 지목됐던 불펜은 전반기 내내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든든한 마무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임창용은 WBC 후유증 때문인지 초반부터 불안했고, 살아나는 듯 하더니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 회복에 열중했다. 1군에 돌아온 뒤에도 확실한 안정감을 찾지는 못했다. 마무리로 투입된 김윤동이 10세이브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믿음을 심어주진 못했다.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22로 KBO리그 10개팀 중 꼴찌다.

정규리그 남은 59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불펜진 안정은 필수다. 타격이 이끈 성적이지만 타격이 계속 좋을 수 없다. 김윤동과 임창용을 받쳐줄 확실한 '믿을맨'이 나와야 한다.

KIA는 전반기에 57승28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승을 거뒀던 두산 베어스(93승1무50패)를 앞지를 수도 있는 페이스다. 불펜진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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