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박세웅, 6⅔이닝 2실점 시즌 9승 요건 갖춰

노재형 기자

입력 2017-06-25 19:53

박세웅, 6⅔이닝 2실점 시즌 9승 요건 갖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2사 2루 상황 두산 양의지와 민병헌이 롯데 박세웅의 투구를 손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25/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했다. 볼넷과 사구를 2개씩 허용하며 흔들리기는 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40㎞대 중후반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로 볼배합을 한 박세웅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7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2.08로 조금 높아졌다.

1회말 선두 최주환을 포크볼로 삼진처리한 박세웅은 계속된 2사후 박건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양의지 민병헌 오재일을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잡았고, 3회에는 1사후 류지혁을 우중간 안타로 내보낸 뒤 최주환을 129㎞짜리 포크볼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날 최대 위기는 4회였다. 몸쪽 공을 던지다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1사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와 민병헌에게 잇달아 사구를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로 교체됐다. 의도치 않게 사구를 내준 박세웅은 두 선수에게 모자를 벗어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나 박세웅에게는 2사 만루의 위기 상황. 박세웅은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침착하게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에는 13개의 공을 던져 에반스, 류지혁, 최주환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무사 1루서 박건우를 136㎞ 슬라이더로 투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 김재환에게 우전안타,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세웅은 좌타자 국해성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32㎞짜리 포크볼로 1루수 땅볼로 잡아 또다시 무실점으로 넘겼다.

4-0으로 앞선 7회에는 2사후 류지혁과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오재원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윤길현이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박세웅의 실점은 2개로 늘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