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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이브피칭 류현진, "선발 경쟁 자신있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7-02-20 07:46

수정 2017-02-20 15:40

첫 라이브피칭 류현진, "선발 경쟁 자신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해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이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불펜피칭만 했던 류현진은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선발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에 돌입함해 몸 상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현진은 스캇 카즈미어와 함께 마운드에 올라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세워놓고 똑같이 25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카즈미어도 5선발 경쟁 상대자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실전처럼 구종과 볼배합을 생각해 던지면 타자도 실전처럼 타격을 하는 훈련이다. 류현진은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MLB.com과 인터뷰에서 "어느 때와 비교해도 몸이 좋고 자신감도 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밖에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2013년 처음 왔을 때처럼 물음표가 많이 달려있다 걸 잘 안다"면서 "로테이션에 들기 위해서는 팀에 보여줘야 할 것들이 분명히 많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 등 1~4선발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유리아스가 구단으로부터 투구이닝 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에 시즌 초에는 4선발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발 1~2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 6명이 경쟁을 하는 형국이다. 이들 가운데 류현진과 카즈미어가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을 한 것이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내 스스로를 믿지 못했고 팔을 완전히 펼 수 없어 자신감 없는 모습이 계속됐다. 지난 오프시즌 동안 그 점에 신경을 썼다. 내 실력과 몸 상태에 대해 이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매우 좋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귀국 후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만들었고, 올초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불펜피칭 등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다저스가 류현진를 라이브 피칭 첫 순서로 잡은 이유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첫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다. 오늘 던진 것을 봤을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류현진이 몸이 아주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작년과 비교해 볼배합이나 제구력이 훨씬 나아졌다. 공을 던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5일 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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