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훈련이 이어진 1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 훈련이 끝날 무렵 손님이 찾아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었다. 오랜 시간 한국 야구를 이끌어온 두 노장 감독.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화 선수단이 휴식일이라 김성근 감독이 김인식 감독과 만나기 위해 구장을 찾아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는 두 감독. 얘기를 주고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대표팀 연습경기 일정과 선수들 컨디션에 대해 궁금해하자 김인식 감독이 답을 했다. 김인식 감독은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가 언제 오느냐고 김성근 감독에게 물었다.
두 감독이 만났을 때 이용규가 배팅훈련 중이었다. 그런데 안전막 기둥에 맞고 튄 공이 김성근 감독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타구에 맞는 불상사는 없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유감이 있나보다"라고 이용규에게 농을 쳤고, 이용규는 "감독님께서 잡으실 줄 알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