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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메즈-패트릭 국내 메디컬 체크 왜?

민창기 기자

입력 2017-01-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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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메즈-패트릭 국내 메디컬 체크 왜?
앤서니 레나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11월 우완 투수 앤서니 레나도(28)를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는 우완 투수 재크 패트릭(28), 내야수 마우로 고메즈(33)와 사실상 계약에 합의했다. 이달 초 영입 사실이 알려진 패트릭과 고메즈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이런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3년간 한신 타이거즈 4번 타자로 활약한 고메즈를 주목해야할 것 같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인 고메즈는 2014년부터 3년간 통산타율 2할7푼- 65홈런-260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26홈런-109타점, 2015년 17홈런-72타점, 2016년 22홈런-79타점. 일본 프로야구 첫 해에 센트럴리그 타점왕에 오른 '클러치 히터'다. 삼성의 홈런타자, 거포 갈증을 풀어줄 중심타자로 기대된다.

그런데 패트릭과 고메즈 얘기가 나온지 열흘이 넘었는데, 정식 계약 발표가 없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걸까.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외국인 전력의 부상과 부진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은 메디컬 테스트를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미국에서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올해는 대구 소재 구단 지정 병원에서 진행한다. 레나도도 국내에서 몸 상태를 점검받고 돌아갔다. 몸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계약을 발표했다.

남은 외국인 선수 2명도 마찬가지다. 패트릭은 이미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고메즈는 다음 주 입국해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두 선수와 계약 조건은 조율을 마쳤다. 고메즈만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는 셈이다. 다음주 고메즈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둘의 공식 계약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메즈의 경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국내에 머물다가 괌 1차 전훈캠프로 출발한다.

국내에서 실시하는 메디컬 테스트인만큼, 구단이 필요한 항목이 추가됐다. 요식행위같은 절차에 그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선수의 근력 수준까지 정밀 체크한다.

물론, 지난해 실패에 따른 변화다.

지난해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와 투수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로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투수 2명을 모두 중간중에 교체했다. 그런데 시즌 중간에 합류한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까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승리가 6승이다. 잔부상에 발목이 잡힌 발디리스는 5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8홈런-33타점을 기록하고, 지난해 8월 초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참사 수준의 대실패다. 이런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결정한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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