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뒷얘기]민단장이 염경엽 단장 적극 추천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7-01-17 10:09

수정 2017-01-17 15:31

민단장이 염경엽 단장 적극 추천했다
신임 염경엽 단장 스포츠조선

또 한 명의 선수-감독 출신의 단장이 탄생했다.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49)이 SK 와이번스 단장을 맡는다. 3년 계약했다.



SK 구단은 2016년 12월말 사임한 민경삼 단장의 후임으로 염경엽 전 감독을 결정했다. SK 구단이 염 감독에게 제안했고, 고심 끝에 수락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1승3패로 패한 후 넥센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그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 감독으로 4년을 지냈다. 그동안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페넌트레이스 통산 310승238패6무를 기록했다. 또 넥센 사령탑으로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서건창(넥센) 등 많은 젊은 선수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육성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프로 선수 출신으로 LG 운영팀장, 넥센 주루작전 코치를 거쳐 감독에 이어 단장에까지 오르게 됐다. 염 감독이 새 단장이 되면서 KBO리그 10개팀 중 절반인 5팀(두산, LG, 넥센, SK,한화)이 선수 출신 단장으로 채워졌다.

SK는 신임 단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전임 민경삼 단장 처럼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접근했다. 민경삼 전 단장이 자신의 후임자로 염 감독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 구축해온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실행할 수 있는 육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신임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신임 단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양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K는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염경엽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로 보고 본격적인 영입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민경삼 전 단장이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염 단장을 영입하기 위해 설득을 시도했다. 염 단장은 지속적으로 고사 의지를 보였다. 시카고 컵스 초청 코치로 최종 확정돼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지난 1월 둘째 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류준열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마지막으로 설득해 최종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염 단장은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했다. 좀 빠른 느낌이지만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야구단 단장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 꿈이 좀 일찍 이뤄졌다.

신임 염 단장은 광주일고와 고려대 출신이다. 프로에선 태평양 돌핀스에서 내야수로 뛰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