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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벌에 마지막 울려퍼진 '걱정 말아요 LG'

김용 기자

입력 2016-10-25 22:40

잠실벌에 마지막 울려퍼진 '걱정 말아요 LG'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 NC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차전에 패배하면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된 LG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25.

가을야구의 마지막은, 가을야구의 시작과 같았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대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벼랑 끝 4차전 경기 중반까지 NC와 대등한 싸움을 하던 LG는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박석민과 김성욱에게 7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3-8로 밀리던 9회말. 사실상 경기 분위기는 NC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잠실구장을 찾은 LG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가를 부르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LG의 패배가 확정되고, 선수단이 나와 인사를 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마지막 인사를 나온 선수들에게 노래를 불러주자고 선창했고, 곧 잠실구장에는 '걱정 말아요 그대' 반주가 나왔다. 팬들은 열심히 선수들에게 노래를 불러줬다.

이 노래는 지난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후 사실상의 가을야구 출정식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부른 노래다. 지난 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포수 여주형이 불러 선수단에 감동을 줬다는 후문으로 이날 이 노래가 불리워졌었다.

가을야구의 시작과 끝이 같은 노래 속에 마무리 됐다. 노래 가사처럼 LG 선수단, 팬들 모두 아픈 기억은 모두 가슴 깊이 묻어버리고 즐거웠던 가을의 추억을 간직할 시간이 찾아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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