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진형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이번 홈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64승74패를 마크하며 5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 반면 kt는 3연패를 당해 51승86패2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도 선취점은 kt가 올렸다. 1회초 선두 이대형이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용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유한준이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 9명의 타자가 등장해 5안타와 1사구를 묶어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김사훈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무사 2루. 전준우가 우중간으로 2루타를 또다시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여 2-3이 됐다. 신본기가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때리며 전준우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문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때 1루주자 황재균이 상대 수비진의 느슨한 중계를 틈타 홈까지 파고드는 적극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