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김현수 "나는 아직 더 연습해야한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맞대결했다. 이들은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각각 6번 1루수와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나란히 2타점씩 기록했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 김현수는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이었다. 경기는 시애틀이 5대3으로 이겼다. 이날 7회 솔로홈런을 친 김현수가 1루를 도는 사이 1루수 이대호가 홈런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쳐 메이저리그 역대 월간 팀 최다홈런 신기록(56홈런) 수립에 기여했다. 소감은.

▶경기 중간 투수 교체 때, 통역이 말해줘서 알았다. 홈런을 쳤지만, 팀이 이기는 홈런이어야 더 큰 의미가 있는데, (졌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쳤어도 팀이 져서 아쉬웠나.

▶팀 스포츠에서는 팀이 우선이라 이기는게 좋다. 홈런을 치는 것 보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는게 더 좋다.

-두 번째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이대호와 만났다. 어떤 느낌이었나.

▶그냥 한국에서 한국 선수를 만난 것 같았다. 미국 무대가 새롭긴 하지만, 마치 한국에서 야구하는 느낌이었다.

-앞에서 연달아 삼진을 당한 뒤 다음 타석에 홈런을 쳤는데, 노림수가 있었나.

▶두 번째 타석에 좀 망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과감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쉽게 남아서 세 번째 타석에는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오늘 관중과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는데.

▶어쩔 수 없다. 크게 신경 안쓰고, 수비를 잘하려고 하고 있다.

-이대호가 나올때, 환호성을 현장에서 들어본 소감은.

▶한국에서도 대호형을 그렇게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그냥 한국에 온 것 같았다. 특별히 다른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최근 장타가 잘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모든 타격에서 잘 되고 있다고 하기엔 좀 그렇다. 결과는 좋아도 더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이원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