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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계약' 김상현 "kt는 나를 살려준 팀"

김용 기자

입력 2015-11-29 10:12

수정 2015-11-29 16:34

'착한 FA 계약' 김상현 "kt는 나를 살려준 팀"
삼성과 kt의 2015 KBO 리그 경기가 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kt 김상현이 삼성 윤성환의 투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박경수와 기쁨을 나누는 김상현.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2/

"저를 다시 살려준 팀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FA 김상현이 kt 위즈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상현은 FA 선수들과 원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28일 3+1년 총액 17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17억원. 굉장히 큰 돈이지만, 최근 프로야구 시장 FA 광풍을 생각하면 적은 액수일 수 있다. 올시즌 27홈런을 치며 부활을 알린 김상현 입장에서는 서운한 계약 조건일 수 있다.

하지만 김상현은 돈에 연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씩식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현은 계약 직후 "프로야구 선수로서 FA 자격을 얻고, 계약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더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kt가 나를 잡아주셨다. 10억원의 큰 돈을 투자해 나를 데려와 주신 것 아닌가. 무조건 kt와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kt에 잔류하게 되며 군산상고 동기동창인 이진영과 함께하게 됐다. 이진영은 2차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상현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야구를 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에 친구와 함께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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