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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달군 FA 계약 행진 누가 얼마받나

노재형 기자

입력 2015-11-29 16:56

주말을 달군 FA 계약 행진 누가 얼마받나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태균이 원소속팀과 재계약하며 잔류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FA 시장이 주말을 맞아 뜨겁게 달아올랐다.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28일 11명의 선수가 극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29일에는 3명의 선수가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28일 자정까지 진행된 원소속팀과의 협상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는 한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4년간 계약금 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 등 총액 84억원에 사인했다. 올시즌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을 올린 김태균은 "나의 고향인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수 조인성도 2년간 10억원에 한화 잔류를 선택했다.

롯데의 붙박이 선발 송승준은 4년간 총액 40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계약금 24억원, 연봉 4억원이다. 2007년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올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92승을 올린 송승준은 고향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셈이다. KIA 이범호도 이날 밤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지었다. 계약금 10억원과 연봉 6억5000만원 등 총액 36억원에 사인을 했다. 4년째는 구단 옵션이 설정돼 있는 '3+1년'의 형태다. KIA는 내년에도 브렛필-나지완-이범호의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삼성 이승엽도 2년 더 파란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기간에서 다소의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계약금 16억원과 연봉 10억원 등 2년간 총 36억원의 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SK는 FA 선언 6명 가운데 박정권과 채병용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정우람이 82억원의 구단 제시액을 뿌리쳐 아쉬움이 남았지만, 박정권은 4년 30억원, 채병용은 '2+1년'의 형태로 10억5000만원에 협상을 타결했다.

넥센은 외야수 이택근에 4년 35억원을 안기며 다시 팀의 리더 역할을 맡겼고, 36세의 베테랑 불펜 마정길과는 2년간 6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LG는 핵심 불펜투수인 이동현을 3년 30억원에 붙잡았고, kt는 올시즌 27홈런, 88타점을 때리며 재기에 성공한 김상현과 '3+1년'에 17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원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팀과의 협상이 시작된 29일에는 정상호가 LG와 4년 32억원에 계약하며 서울에 입성했다.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해 준 LG의 제안을 정상호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SK 출신의 불펜투수 윤길현은 4년간 38억원의 조건으로 롯데로 이적하는 깜짝 뉴스를 터뜨렸고, 올시즌 23홈런, 116타점을 치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유한준은 kt와 4년 60억원에 계약했다.

FA를 신청한 22명 가운데 이날까지 14명이 계약을 완료해 미계약 선수는 정우람 손승락 등 8명이 남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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