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01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3-2로 앞선 7회말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9일만이며, 후반기 들어서는 첫 등판이다. 김광현은 당시 삼성전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듣고 약 열흘 동안 공을 만지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광현은 당초 지난 24일 넥센 히어로즈전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24~25일 이틀 연속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이날 KIA전에 나서게 됐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137㎞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김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필과 이범호를 모두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선두 나지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와일드피칭으로 무사 2루에 몰린 김광현은 2사까지 잘 잡았으나 황대인에게 147㎞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