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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의 컴백, '운명의 29일'에 달렸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15-07-28 20:30

두산 니퍼트의 컴백, '운명의 29일'에 달렸다
6월 2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서재응과 두산 니퍼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니퍼트.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02

'운명의 날'은 29일이다. 재활 중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컴백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바로 이날 내려진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내일 니퍼트가 불펜 피칭을 하는데, 이후 문제가 없다면 2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29일 불펜 피칭으로 니퍼트의 구위와 몸상태를 최종 체크한 뒤 컴백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ok'판정을 받으면 니퍼트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에 출격하게 된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니퍼트의 자신감을 되살려주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불펜 피칭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다시 재활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불펜 피칭에서 상태가 좋다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장 선발로는 나서지 않을 듯 하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서려면 투구수가 어느 정도 이상 돼야 하는데, 아직은 그 정도가 아니다. 무리하게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또 만약 니퍼트까지 선발을 하면 이번주에만 선발 6명이 나가게 되는데 그렇게는 (투수진을)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니퍼트는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니퍼트는 지난 6월9일에 어깨 충돌증후군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깨는 투수에게는 대단히 민감한 부위다. 그래서 두산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니퍼트의 재활을 진행해 왔다. 다행히 재활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재활 과정과 라이브 피칭에 이어 첫 실전 피칭에서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니퍼트는 지난 26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나와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더구나 이후 통증도 없었다. 최고구속은 148㎞까지 나와 부상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컨디션을 보여준 바 있다.

일단 김 감독의 계획대로 니퍼트의 복귀전은 8월2일 잠실 삼성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선발 복귀전이 언제가 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김 감독의 말대로 현재 두산은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태가 아니다. 때문에 니퍼트의 선발 복귀는 컨디션과 실전 감각이 조금 더 회복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이 모든 시나리오는 29일 불펜 피칭 이후 판가름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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