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의 어깨 피로 증세를 걱정하며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양현종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3일 케이티전 등판이 유력했으나 어깨에 피로 증상이 있어 등판 일정을 하루 늦췄다.
하지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첫 이닝을 볼넷 한 개만 내주며 잘 막아냈지만, 2회말에 돌입하자마자 윤요섭과 박경수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줬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 2홈런 이상을 허용한 건 5월 1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8일 만이다.
양현종은 신명철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박기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례적으로 직접 마운드에 올라간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를 단행했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박준표가 이대형과 오정복을 범타 처리해 양현종의 실점을 추가되지 않았다.
양현종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점대(1.78)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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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