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kt 위즈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창단 첫 홈 개막전을 성대하게 치렀다. 상대는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6대8 kt의 패배였다. 물론, 이겼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절대 실망하지 않아도 될 개막전이었다.
먼저 경기력. 사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을리 없었다. 개막 원정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를 당하고 올라왔다. 2경기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홈경기 승리에 대한 부담이 큰데, 상대가 삼성이라면 선수들이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 그 여파가 확실히 드러났다. 믿었던 선발 옥스프링은 배팅볼 수준의 구위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야수들도 지나치게 긴장을 한 모습이었다. 믿었던 선발이 무너지며 4회초까지 1-6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할 수 있는 분위기로 흘렀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했던 수원팬들이다. 경기 뿐 아니라 이날 경기는 관중 동원에서도 최악의 조건이었다. 일찌감치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 수원은 계속해서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렸다. 아무리 의미있는 개막전이라지만 팬층이 열악한 신생팀 입장에서 궂은 날씨 많은 관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