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서 패했던 삼성은 4년만에 개막전서 웃었다. 피가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한국 데뷔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3㎞의 강속구와 최고 139㎞의 체인지업으로 SK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경기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SK 김용희 감독은 "피가로의 구위에 눌렸다"고 평했다.
피가로는 경기후 "개막전 선발은 난생 처음이었다"면서 "투수코치가 나를 지목해준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고 그 무대에서 잘 던져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1회에는 약간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여유를 찾았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구내용에 대해서는 본인도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다"는 피가로는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쁘다. 개인적으로 목표로 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기 때문에 좋은 하루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