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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끝내기홈런' 넥센, 연장 12회 한화에 역전승!

이명노 기자

입력 2015-03-28 18:25

수정 2015-03-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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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끝내기홈런' 넥센, 연장 12회 한화에 역전승!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5 프로야구 개막전이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12회말 1사 넥센 서건창이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28/

넥센 히어로즈가 4시간이 넘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 1사 후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홈런. 서건창은 역대 개막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세 번째 선수(1호 1982년 이종도, 2호 2008년 정상호)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가져갔다. 3회초 1사 후 강경학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서 김경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좌익수 스나이더가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가고 말았다.

넥센은 3회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이택근의 우전안타와 유한준의 볼넷, 그리고 이중도루로 만든 1사 2,3루서 박병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4회와 6회 1점씩을 내며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모건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리고,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송주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강경학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6회에도 모건이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앞에 빗맞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송주호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강경학이 또다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4점째를 냈다.

넥센도 가만 있지 않았다. 선발 탈보트가 6이닝 1실점하고 물러나자마자 반격에 나섰다. 7회 2사 3루서 유한준이 상대 세 번째 투수 권 혁의 한복판으로 몰린 2구째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두 팀의 개막전은 4년만에 프로야구로 돌아온 '야신' 김성근 감독과 넥센을 강팀으로 키워낸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역시 첫 경기부터 두 감독의 머리 싸움이 치열했다.

김성근 감독은 4회와 6회, 선두타자 모건이 2루타로 출루하자마자 무사 2루임에도 정범모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1점을 뽑을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9번타자 강경학이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외에도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진 고졸 3년차 포수 김재현이 긴장한 틈을 타 세 차례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3회 1사 1,2루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더블스틸 작전 이후 1점을 뽑아냈지만, 4회 무사 1,2루에서 김하성의 번트가 3루수 플라이가 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 김민성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김지수가 희생번트에 실패했으나, 한화 마무리 윤규진의 폭투로 대주자 임병욱이 3루에 도달한 뒤 이성열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정범모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 됐다. 경기를 끝낸 건 지난해 타격왕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다섯번째 투수 송창식의 바깥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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